경산소방서, 전기차 화재 진화력 강화 ‘살수장치’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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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소방서(서장 정윤재)는, 최근 급속도로 보급된 전기자동차에 대한 효율적 화재진압 대응 방안으로 맞춤형‘상방향 살수장치’를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상방향 살수장치는, 전기차 하부의 배터리셀에서 발생한 문제의 원인으로 급격한 온도 상승 및 열 폭주 현상으로 불이 났을 때 대응하기 적합한 화재진압 장비다.
19일 소방서에 따르면 전기차로 인한 화재 위험성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상방향 살수장비에 대한 기술기준(KFI 인증 등)이 없고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길이가 길고 폭이 넓어, 유사시 차량 하부에 설치하기가 힘들었다. 또한, 기존 소방차에 별도의 적재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 점과 1세트에 500만원 가량의 고가 장비로 소방서 관할 센터마다 갖추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경산소방서 소방관의 요청으로 제작된 이번‘살수장치’는, 경북소방본부 소방장비 관리센터와 협업하여 기존의 문제점을 보완했다. 소방차에 쉽게 적재할 수 있도록 2단으로 분리·결합하는 구조로, 화재 현장 상황에 따라 살수장치 1단(길이 1m, 7kg)과 2단(총 2m)을 결합하여 사용하거나 1단 만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또, 주 배관의 가지 배관을 라운드 형태로 제작하여 화재 현장이나 소방차 적재 시에 걸림 등이 최소화한 장점이 있다. 아울러 살수장치의 1단과 2단의 ‘결합 금속구’는 캠록커플링을 적용해 소방관들이 빠르고 손쉽게 체결되도록 했으며 무엇보다 제작비는 140여만 원에 그쳐, 경북의 각 소방서에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19 재난대응과 소방장 도우석은, “전기차 화재 시 효율적 진압 방법으로 열폭주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질식소화포를 활용하여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 및 연기를 차단한 후, 전기차 하부에서 배터리 방향으로 상방형 살수장치로 배터리를 냉각시켜 열폭주를 차단해야 한다. 이어 이동식 소화 수조를 설치하여 배터리를 물에 담그고 잔불을 감시하는 것이 가장 유효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정윤재 소방서장은, “상방향 살수장치를 활용해 화재진압 효율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현장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장비를 활용해 6월부터 더욱 안전하고 신속하게 전기차 화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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