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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봄을 기다리는 마음
지난 4일이 입춘(立春)이었습니다. 시골 큰집들의 대문마다 글씨 잘 쓰기로 소문난 선비들이 이맘때가 되면 ‘입춘대길(立春大吉)’이라고 써 붙이고 봄을 기다렸습니다. “봄이 오고 댁에는 좋은 일만 있기를!”이라는 뜻으로 풀이가 됩니다.
옛날에 ‘좋은 일들’이란 대개 어떤 일들이었을까 . . .
작성자 경일신문 /
작성일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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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이런 말이 한 때 유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형이 있고 아우가 있는 곳이 사람 사는 세상입니다. 60년대만 해도 출퇴근 시간에는 버스 정류소나 택시가 멎는 곳에서는 날마다 먼저 타겠다고 덤벼드는 사람들 때문에 아수라장이 되곤 하였습니다. 이제는 조국 근대화의 물결을 타고 어디서나 줄 . . .
작성자 경일신문 /
작성일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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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동물의 세계에서 배운다
어느 나라의 TV에서나 아마 <동물의 세계>가 방영되고 있을 겁니다. < National Geographic >의 전문가들이 그 프로를 만듭니다. 동물들은 그런 프로를 만들 능력이 없습니다. 그 프로는 인간들의 인간적 입장에서 동물들의 세계를 묘사하였을 뿐 동물들과 . . .
작성자 경일신문 /
작성일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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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기꾼들 등살에
우리나라 금강산에는 1만 2천봉이 있다 하니 어쩌면 산 하나에 그토록 많은 봉우리가 있는가 감탄하게 되고 또 그 많은 봉우리들이 잘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음을 우리는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나라에는 또한 사기꾼이 많은데 이들은 이 백성을 자랑스럽게 하지 않고 오히려 부끄럽게 . . .
작성자 경일신문 /
작성일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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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그대의 선택은
일본의 언론인 스즈키 켄지가 일본의 젊은이들이 모인 자리에서 다음 세 가지 질문을 하였답니다. 1)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 손드세요.” 손을 안든 젊은이가 한 사람도 없었답니다. 2) “취미생활을 즐기고 싶은 사람 손드세요.” 손을 안든 젊은이가 한 사람도 없었답 . . .
작성자 경일신문 /
작성일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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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통령도 떠나는데
옛날 왕조시대에는 왕명(王命)으로 안 되는 일이 없었습니다. 비가 안 오고 가뭄이 계속되는 사실에 대해서도 임금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으로 백성은 알고 있었습니다.
민주 국가에서는 대통령이 제일 높습니다. 국회도 있고 법원도 있고 행정부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 . . .
작성자 경일신문 /
작성일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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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치부재(不在)의 원인은?
공자도 정치에 뜻이 있었고 맹자도 정치를 바로잡기 위해 한평생을 살았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제창한 노자는 정치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정치 일선에 나설 마음은 전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옛날 왕조시대의 정치인과 민중의 시대의 정치인이 다릅니 . . .
작성자 경일신문 /
작성일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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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법의 정신을 살려야
법이 없는 상태에서 지도자들이 법의 필요성을 절감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법을 만들었고 그 법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법이 있고도 지켜지지 않으면 법이 없는 것만도 못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법을 대하는 지도자는 물론 백성(百姓)도 신민(臣民)도 시민(市民)도 한결같이 엄숙한 . . .
작성자 경일신문 /
작성일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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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교육의 지상(至上)목표는
김동길교수
내 여동생 하나가 시집을 늦게 가서 그 딸 지순이가 아직 고2입니다. 이 아이가 제 엄마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아침에 등교할 때 나는 그 차에 묻어서 그 학교 앞에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내 사무실 앞에서 내립니다. 주말을 빼고는 매일 그렇게 합니다. 이 애 아빠가 너 . . .
작성자 경일신문 /
작성일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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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 대한민국!
1905년의 을사보호조약이 일본인들의 강요에 못 이겨 체결된 것이지만 어쨌건 그 조약으로 대한제국은 외교권과 군사권을 박탈당하였으니 그로부터 해방을 맞기까지 장장 40년 이 겨레는 고약한 일본의 침략자들에게 시달리며 살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1945년 8월 15일의 해방이 그토록 . . .
작성자 경일신문 /
작성일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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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고독한 사람들에게
외로운 사람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부터 ‘고독한 인생’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독거노인’의 통계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나 혼자 사는 노인이 많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산업 사회에서 ‘대가족 제도’는 구시대의 유 . . .
작성자 경일신문 /
작성일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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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김정은은 무엇을 노리고 있나?
김정은의 가장 큰 소원은 한반도의 적화통일입니다. 그에게는 그 이상의 꿈도 그 이하의 꿈도 없습니다. 그의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한결같이 소망하던 것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이 사람의 할아버지 김일성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스탈린, 모택동과 공모하여 남침을 감행했고 무력으로 한반도를 공산 . . .
작성자 경일신문 /
작성일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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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가정교육부터하자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니까, 그래도 시원한 바람이 있는 산과 바다를 찾는 피서객이 많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금강산의 계곡은 찾을 수 없고, 원산의 명사십리(明沙十里)도 아득하게 멀기만 하지만, 휴전선 이남에도 갈만한 곳은 많습니다.
내가 부산 해운대에 . . .
작성자 경일신문 /
작성일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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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장벽은 무너지고 우리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나도 좋아합니다. 베를린 시의 동서를 갈라놓았던 그 장벽(Berlin Wall)이 그대로 있을 때에도 ‘장벽’의 일부로 사용된 브란덴버그 문 앞에 가본 일이 있고 그 ‘장벽’이 다 헐린 뒤에도 그곳을 찾은 적이 있습 . . .
작성자 경일신문 /
작성일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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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역사에서 배우라
갈리레오(Galileo Galilei, 1564~1642)를 모르는 현대인은 없을 것입니다. 아마도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로부터 90 노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갈리레오가 누군지 짐작은 다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는 망원경을 통해 인간에게 하늘의 모습을 보여준 천문학자이었습니다. 그러나 . . .
작성자 경일신문 /
작성일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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